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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상식

비누의 역사


- 비누의 유래

비누(Soap)의 어원은 고대 로마 시대 사람들이 사포(Sapo)의 언덕에서 짐승을 태워 그들의 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이때 생긴 기름과 타다 남은 재가 섞여 강을 타고 흘러 갔고 이 강가에서 빨래를 하던 여인들은 이 것을 이용하면 쉽게 빨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게 되어 사용했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사포산의 이 물질을 비누, 곧 Soap라 부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는 궁중이나 양반집 규수들이 녹두가루나 창포가루를 '조두박'에 담아 썼는데, '더러움을 날려보낸다'는 뜻에서 이를 '비루(비누)'라고 불러 오늘날 '비누의 어원이라고도 합니다.



- 비누의 역사

구약성서에는 세척에 잿물이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비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세기의 학자 프리니우스의 명저 "박물지"에 나오며 비누는 갈리아인에 의해 발명되어 수지와 재로 만들어 낸다고 씌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누화하기 극히 불충분하여 세척용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두발용 포마드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비누를 세척제로 최초로 명시한 것은 2세기의 그리스의 의사 갈레누스의 '간이약제론'으로 게르마니아 갈리아 비누의 품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 4세기에 프리스키아누 그가 비누에 의한 세발에 관해 기술하였는데 그 당시 비누의 사용은 극히 한정되었던 것 같습니다.
8세기에 들어와서 지중해 연안 특히 이탈리아(베네치아, 사보나, 제노바) 및 에스파냐의 비누 제조업이 융성하여 사보나는 비누에 대한 라틴계의 호칭이 되었고 9세기 이래 그 지리적 위치로 말미암아 집산지로 크게 번영한 마르세유가 12세기경에 비누제조기술을 도입해 좋은 품질로 유럽의 비누업계를 석권하고 후세에 마르세유 비누라는 이름을 남겼습니다. 이탈리아 에스파냐, 남부 프랑스, 갈리아, 게르마니아의 비누는 수지와 재를 주원료로 하였습니다.

중세 18세기의 비누 제조기술은 본질적으로 하등의 진보도 없었으나, 1790년 르불라에 의한 식염에서의 탄산나트륨 제조법의 발명과 1811년 슈브륄에 의한 유지의 화학적 조성의 연구에 의하여 오늘날과 같은 비누 제조의 실제적 기초가 확립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초재소다나 탄산칼슘은 르브랑법으로 만든 소다로 충당되었고, 또 유지가 차츰 다양화하여 올리브유, 동물기름, 고래기름등에 야자유가 가세되어 점차 다양화되었습니다.
또 제조 공정면에서도 가온비누화법을 1830년대부터 사용하게 되어 근대 공업의 면모를 갖추고. 1831년에는 산이나 경수에 견디는 성질이 현저하게 개량되고 침투력, 유화력도 우수한 황산화유가 개발되었고 20세기에는 석융와 유지의 자원이 별로 없던 독일에서 당시 풍부하였던 석탄을 이용 석탄화학을 발달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다시 석유화학을 발전시켜 지금의 합성세제공업의 기초가 되고 있는 많은 계면활성제를 개발하였습니다.

그 후 제 2차 세계대전후 세제의 원료도 동식물 유지에서 광물유를 원료로 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1947년 미국 P&G사는 세계 최초로 가정용 합성세제 'Tide'를 시판하기에 이릅니다. 이때부터 합성세제 시장은 눈부시게 발전하여 합성세제 제조회사의 열띤 홍보와 석유회사의 막대한 자본력이 뒷받침되어 합성세제는 급속히 확산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954년, 일본에서는 1963년, 1989년을 정점으로 합성세제는 천연비누를 능가하는 높은 사용률을 보이게 되었으면 오늘날에는 세제 사용량의 약 80% 이상을 합성세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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