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먹다 보면 오돌토돌한 알갱이들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석세포인데 이는 리그닌, 펜토산으로 된 세포의 막이 두꺼워지면서 형성된 것이다.
배에는 다른 과일에는 거의 없는 석세포가 100g 당 0.46g 정도로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직경 0.5mm 이상의 석세포는 껍질에, 직경 0.1~0.3mm의 석세포는 과육에 들어 있다. 석세포는 입안에서 프라그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배를 먹을 때 무감각하게 생각하거나 거칠다고만 느꼈던 석세포가 마치 양치질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다.
리그닌·펜토산이라는 성분으로 된 세포가 막이 두꺼워지면서 생성된 석세포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오늘 날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따라서 배를 먹으면 석세포가 마치 양치질을 한 것 같은 효과를 줘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고 충치 유발 가능성이 낮아 어린이들의 치아건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는 또 열을 없애고 가래(痰)를 삭혀주며, 변비를 빠르게 해소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의 옛 문헌에 기록돼 있기도 하다.
"조상들의 '배먹고 이닦기'라는 속담도 배의 풍부한 과즙과 깔깔한 석세포들이 입안에 낀 프라그를 제거해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데서 기인한 것 같다. 최근 육성한 만풍배, 만황, 슈퍼골드는 석세포 크기가 작아 육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해, 맛이 우수하면서도 석세포의 기능성분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