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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뉴스

라이온델 바젤(Lyondell Basell)의 몰락

얼마전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라이온델 바젤(LyondellBasell)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공룡기업 바젤이 무너지다니... 기업의 흥망은 정말 한순간인 것 같습니다. 세계를 호령하던 GE가 쇠퇴하고, GM과 크라이슬러의 몰락... 우리도 바짝 정신차려야 하겠습니다.

아래는 그 관련 기사입니다.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이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수요감소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델바젤은 자금 압박과 세계적인 유화제품 수요감소에 따라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요청했다. 채권자들과 진행했던 채무조정도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온델바젤은 2007년 기준 매출액 447억 달러를 기록한 거대 다국적 화학기업으로 전세계에 1만7천여명을 두고 있다. 자동차·건설·전기전자 산업의 화학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2008년 3/4분기 17억 달러에 달하던 현금 보유량이 최근 6억5천만 달러까지 급감하는 등 자금경색이 심화돼 왔다.

라이온델바젤의 이번 파산 배경은 ▲260억 달러에 달하는 차입금 ▲급격하게 위축되는 수요 ▲고객기업의 경영악화에 따른 매출채권 회수의 어려움 ▲원료가격 급락에 따른 악성 재고 부담 ▲2008년 가을 발생한 태풍피해 등으로 운영자금에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라이온델바젤의 최대 주주인 엑세스 인더스트리(Access Industries)도 추가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기업정상화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특히 2008년 말 약 2억8천만 달러의 차입금 상환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모기업인 엑세스에 약 7억5천만 달러의 리볼빙크레딧라인(Revolving Credit Line)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라이온델바젤은 구미지역 구조조정의 종합판이라 불리울 만큼 다각적 인수합병(M&A)을 통해 탄생한 기업이다.

바스프(BASF)와 쉘(Shell)의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글로벌 사업과 북미 석유화학 메이저인 에퀴스타(Equistar), 밀레니엄(Millenium), 라이온델(Lyondell)의 정유 및 올레핀 유도품 사업이 복합된 구조조정의 대표적 기업.

바젤(Basell)은 바스프(BASF)와 쉘(Shell)이 PE/PP 사업을 분할·합병해 2000년 9월 설립한 기업으로, 전략적 투자사인 '엑세스'가 지난 2005년 약 44억 유로에 인수했다.

이후 바젤(Basell International Holdings)이 지난 2007년 12월 미국 라이온델 케미컬(Lyondell Chemical)을 약 19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라이온델바젤'이 설립됐다.

결국 구조조정기업인 바젤이 인수액 194억 달러 중 약 127억 달러의 차입를 안고 라이온델을 인수하면서, 자금 악화의 씨앗을 키운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